라이브 여자독백
  • 작성일2018/10/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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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장미]

 

내 인생에 한번쯤은 니가 절실하게 필요할때가 있을줄 알았어.

근데 아니더라. 난 너 없이도 다 할수 있드라.

아이 낳을때, 아이 아플때, 우리엄마 아부지 내 아이들 키우다 골병들고 쓰러져 병수발할때,

그리고 두분장례식까지 너 없이 나 혼자 다 할수 있더라고. 물론 그런때 니가 내 옆에 있었다면 좋았겠지.

내가 무섭고, 두렵고, 절박했던 그런 순간에..

근데 넌.. 단 한순간도 내 옆에 없었어. 개새끼야.

엄마 아부지 뼈가루 뿌리면서 너한테 남은 일말의 정도 뿌려버렸어.

못살겠어 너랑. 내가 너한테 그동안 잘했지? 그렇다면 조용히 이혼만은 해줘라 오양촌.

넌 남편으로는 별로래도, 훌륭한 경찰인건 맞아.

니 사수 호철선배, 그건 그냥 사고야.

바다에 뛰어든 사람, 그가 술주정뱅이라도 살려야지 경찰인데.

 사건 아닌 사고까지 니가 어떻게 다 책임을 져. 경찰도 사람인데.

호철선배 일, 니가 자책하지 않았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