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빛 인생 여자독백
- 작성일2018/12/12 14:34
- 조회 718
[맹순]
말도 안돼.. 말도 안돼..
이거, 검사 제대로 한 거 맞아요? 제대로 한 거예요?
뭘 보고 확실해요? 저 보세요. 멀쩡하잖아요.
그냥 속이 좀 안 좋고 소화 좀 안된다고 암이예요?
암은 이렇지 않잖아요.
암 걸린 사람이 어떻게 이렇게 멀쩡해요?
봐요, 내가 암 환자로 보여요?
날 똑바로 봐요. 날 좀 제대로 보라고요.
이래도 내가 암으로 보여요?
그 검사 다시해요.
딴 사람이랑 바뀌었는지도 모르잖아요.
내가 아무렇지도 않다는데 무슨 암이예요. 말도 안돼.
아니요, 절대 그럴리가 없고, 그럴 수도 없고, 그래서도 안돼요.
당신이 날 보기엔 어리숙해 보이는지 몰라도, 어림없어.
나 안속아, 나 암 아니야.
이런 엉터리 같은 병원 필요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