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 여자독백
  • 작성일2019/02/25 16:11
  • 조회 1,094

[박경선]

 

아니 넌 느닷없이 거기서 가오를 잡고 지랄이냐?

어, 없어. 십 분 전부터 없어.

아주 각막에다가 손을 대버렸네!

학번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 이씨.

연수원 기수는 무슨 찜질방 사물함 번호야?

어떻게 너네 기수 집합 한 번 갈까?

너 하나 때문에?

아니 너도 어른들 나링 잡으려고 나온 거 아니야?

그럼 우리가 어떻게 해야돼?

겸손한 자세로 그 목적에 아주 충실하면 되는거야!

우리는 우리 일 열심히 하자.

분위기를 조지냐 너는 거기서.

쫄리면 그냥 쫄리는 티를 내라 쪼개지 말고.

열심히 하자.

그리고 너 안주발 그만 세워.

시종일관 앉아서 처먹어요 그냥.

나도 배고파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