쌈 마이웨이 여자독백
  • 작성일2019/03/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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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희]

아니.. 코앞에 여친을 두고 야구하는 것만 보고 싶냐고..
뭐가 또 왜야. 우린 이야기 안 해? 밥집에선 그냥 밥만 먹는거야?
무뎌졌어? 아님 지쳐? 아니, 대체 뭐가 지쳐?
나랑 데이트도 안하고 얘기도 안 하잖아. 뽀뽀도 잘 안하고, 하지도 않잖아!!
나랑 아무것도 안 하면서 대체 뭐가 지쳐? 내가 너한테 뭐 많은 거 바랬어?
난 너한테 원하는 거 없잖아! 아니, 그냥.. 옛날 처럼 좀 지내자고.
안 변하는 게 그렇게 힘든거야?
난 여전히 니가 설레고, 예전보다 더 안쓰럽고 더 좋아.
그냥.. 다 뭐든 너랑 같이 하고 싶어.
또 한숨 쉬네. 난 맨날 동동대고 너는 맨날 한숨 쉬어.
우리 지금... 그냥 권태긴거야.. 아님.. 헤어지는 중인거야?
나는 요즘 너랑 같이 있는 게 더 외로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