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대사> 홍길동의 후예 - 재필 (성동일)
- 작성일2011/10/1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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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파 옆 도자기를 주물락, 주물락 거리다 순간 멈칫! 하더니
슬그머니 손을 내리면서 소파에 앉으며)
흐미~ 무시라~ 집이란 게 자고로 쉬라고 있는 건디...
워디 맘 편히 쉴 수나 있는 가 모르것네.
그나저나 벌써 몇 번째요? 세 번째? 네 번째?
아따... 소문 다 퍼져부렀는디 뭘 쌩을 까고 그란댜?
그 뭐시냐 홍길동 이름 팔아먹는 도적넘이 요새 회장님만 턴다던디?
박수현 검사 아시죠? 작년 이맘땐가?...
회장님이 나랏 분들 헌티 불법으로다가 자금을 살포한 혐의를 조사허다
하루아침에 검사 복 벗구 쫓겨난 양반인디.
암튼 그 양반이 지 대학 직속 선밴디 말여...
그 지라알루 짤리구 나서 홧김에 1년 365일을 술만 퍼마시다가
요 며칠 전에 간암으루 죽었다 안허요...
(꿋꿋이) 그 양반이 돌아가시믄서 지 손을 꼭 잡구설랑은...
‘니가 내 한을 풀어 줘라. 이 세상에 정의란 게 살아있다는 걸 보여줘라.’ 허지 않았것소?
그래서 지가 앞으루 회장님 제법 귀찮게 혀 드릴 거 같응께..,
사전양해를 구하는 거이 예의가 아닐까 혀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