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차 남자독백
- 작성일2019/12/04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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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호]
아니 차에 시동이 켜있었다니까요. 비가 왔구요.
창문이 열려 있었구요.
오늘 시댁에 인사한다고 옷도 새 옷 입고, 옷에 뭐 묻을까봐 점심도 빵으로 때웠다고 얘기 했잖아요. 그쵸?
그런 사람이.. 이제 다음달이면 결혼할 사람이 자기 머리에 꽂고 있던 핀이 땅에 떨어진 줄도 모르고 비오는데 우산도 없이 그냥 고속도로에 걸어갔다구요?
말이돼요? 이게 지금?
이 머리핀이요. 주유소 화장실 바닥에 떨어져있었다니까요!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