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독백 약속-공상두(박신양)
  • 작성일2020/10/06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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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독백 약속-공상두(박신양)

 (주저하다가) 신부 채희주는 우선 총명합니다. 심청이 못지 않은 효녀입니다.
또한 미국까지 가서 공부하고온 꽤 괜찮은 의삽니다. 푸른 들판과 같은 미래가 있습니다.
곧장 가면 그걸로 만사형통입니다.
.... 어느날 벼락을 맞죠.
진 구덩이에 빠집니다. 나오라해도 안 나옵니다.
(잠시 말을 못 잇는다) ... 미친개한테 물린 거죠.
(울먹이다가 눈물이 주르륵 흐른다. 사내의 첫 눈물이다) 당신께서 저한테... '니 죄가 무엇이
냐'고 물으셨을 때... 이 사람을 만나고.... 사랑하고... 홀로 남겨두고 떠난게 가장 큰 죄일것
입니다. ... 제 자신이 그렇게 미운거 있죠. ( 눈물 범벅이 된다.) 하지만 이 사람을 사랑하는
데 있어서 만큼은 .. 정말.... 이지... 인간이고 싶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