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남자독백_이창준(유재명)
  • 작성일2020/10/13 14:24
  • 조회 586
비밀의 숲_이창준(유재명)


뿌리쳤어야 했는데

하청 한 번 받게 해달라고 매달리는 박사장을

내쳤어야 했는데

사업 일으키려고 애쓰는 사람

굳이 박대할 이유가 없었어.

한조물류는 

계열사 중에서 가장 주목받지 못한 데였으니까

소개시켜 줘도 큰 여파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

몰랐어.

주목 못 받은게 아니라 안 받도록 작업중이라는 걸.

후회돼. 그 딱 한가지가.

단 한 번의 판단 착오가.

너라면 후회할 일을 만들었을까?

너는 할 수 있어.

너라면 흔들리지 않고, 굽히지 않고

끝까지 몰아칠거야.

과연 누가 이 짐을 떠맡아 줄 것인가

아주 오랫동안 고민했어.

황시목 검사.

너밖에 답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