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우리 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 여자독백 - 탁동경 역(박보영)
- 작성일2021/06/01 15:48
- 조회 919
설명을 좀 해주시겠어요? 아 이거 그런 장르구나. 예 한 번에 설명됐어요.
다 찾아보셨어요? 핸드폰 내역 같은 거.
그럼 주말엔 절대 연락 안 하고 밤에 전화 안 받고 한 것도 다 보셨겠네요.
연락 안 될 때 마다 핸드폰 방전이야, 무음이었어, 일중이었어 뭐 그런 것도 다 보셨겠고.
그게 항상 마음에 걸렸었거든요. 이상하긴 했어요. 근데 그게 한 큐에 설명이 되네.
네 몰랐어요. 그쪽도 3개월 동안 남편이 바람났는데 모르셨잖아요.
난 누구한테 물 뿌려요? 그쪽은 나한테 내도 화풀이하지
나는 그쪽한테 화풀이할 수도 없고 그 새끼 잘못인데 저는 어떡하냐고요.
네 그쪽한테 할 말은 아니죠. 그니까 그냥 제 탓하면서 사세요.
다정하고 순진한 내 남편 천하에 나쁜 년한테 걸려서 큰일 날 뻔했다 생각하면서
10년이고 50년이고 그 새끼랑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세요.
그게 좋겠어요 뱃속 아이한테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