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기로운 의사생활 시즌2 남자독백 - 이익준 역(조정석)
- 작성일2021/06/30 17:51
- 조회 989
김장호씨 우리 3년 전에 만났죠?
3년 전에 술 드시다가 쓰러져서 의식도 없을 때 첫째 딸이 간 기증해 줬죠?
그리고 어떻게 하셨어요. 바로 또 술 드셨잖아요.
결국 작년에 둘째 딸까지 기증하게 하고. 근데 또 술을 드세요?
자식이 간 기증하는 거 당연한 거 아니에요. 네?
지금은 기술이 좋아져서 그런 일 거의 없지만 예전에는 암으로 간 수술하다 많이 죽었습니다.
기증자 수술도 목숨 걸고 하는 간 수술이에요. 딸 둘이 아버지를 위해서 목숨을 건 거라고요.
아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증할 사람이 없어서 돌아가셨는데.
만약에 다시 간이 망가져서 오시면 이제는 뇌사자 간 밖에 없는데 또 술 마실 사람을 어떻게 수술합니까.
뇌사 기증자랑 그 가족들 생각해서라도 제가 왜 수술합니까. 제가 어떻게. 또 술 마실게 뻔한 사람을.
전 앞으로 환자분 수술 진료 못합니다.
집 근처 가까운 병원으로 보내드릴 테니까 저한테 또 오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