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여자독백 - 하영은 역(송혜교)
  • 작성일2021/11/23 16:01
  • 조회 697

아요. 이 바닥에선 카피가 일상이죠. 근데 결정권도 없고 위아래 눈치 보느라

판단도 안되고, 안돼요 소리도 못하는 막내한테 그러시면 안 되죠.

그럼 저희 오더를 기다리셨어야 됐고요. 사정없는 사람 없어요.

실장님 참 좋은 분인 건 아는데 다른 사람들의 시간 꿈 노력 그거 밟고

내 애 대학 보내는 실장님이 좋은 엄마인지 그건 잘 모르겠네요.

주문한 회사한테 소송 들어갈 거예요. 실장님한텐 일감이 몰릴 거고요.

얼마나 똑같이 만들었길래 이러나 하면서 오더들이 쏟아지겠죠.

근데 너무 좋아하진 마세요. 그 말씀드리려고 왔어요.

소송 대비하세요. 오더 준 회사들이 지켜줄 거라고 믿지 마시고요.

저희는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