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해방일지] 여자독백 - 염미정 역(김지원)
  • 작성일2022/05/12 18:11
  • 조회 873

나도 그런데

하루 24시간 중에 괜찮은 시간은 한 ,, 한 두시간 되나

좋은 시간도 아니고 괜찮은 시간이 그 정도

나머진 다... 견디는 시간

어려서부터 그랬어요

신나서 뛰어노는 애들 보면 그 어린 나이에도 심란했어요

'뭐가 저렇게 좋을까'

난 왜 즐겁지 않을 까

먹고 자고 먹고 자고

쓸데없이 허비되는 시간이 왜 이렇게 길까

80년 생을 8년으로 압축해서 살아 버려도 하나 아쉬울 거 없을 거 같은데 하는 일 없이 지쳐

그래도 소몰이하듯이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

'가보자 왜 살아야 하는지 왜 그래야 되는지 모르지만 사는 동안은 단정하게 가보자'

그렇게 하루하루 어렵게 어렵게 나를 끌고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