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방일지] 여자독백 - 염미정 역(김지원)
  • 작성일2022/05/19 19:36
  • 조회 938

난 궁금한건 하나밖에 없었어..

나 뭐에요? 나 여기 왜 있어요?

이전에 존재하지 않았고 50년쯤 후엔

존재하지 않을건데,

이전에도 존재했고

이후에도 존재할 것 같은 느낌...

내가 영원할 것 같은 느낌.

그런느낌에 시달리면서도

마음이 어디 한군데도 한번도..안착한적이 없어.


인간은 다 허수아비 같아.

자기가 진짜 뭔지 모르면서

그냥 연기하며 사는 허수아비...

어떻게 보면 건강하게 잘 산다고 하는

사람들은,이런 모든 질문을 잠재워두기로

합의한 사람들일수도...

인생은 이런거야. 라고 거짓말에 합의한 사람들.

난 합의안해.

죽어서 가는 천국따위 필요없어.

살아서 천국을 볼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