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대로 사랑하라] 여자독백 - 김유리 역 (이세영)
- 작성일2022/10/18 14:54
- 조회 761
아니요. 말단 공무원한테만 책임을 돌리는 건 좀 너무 비겁하죠. 제가 그랬거든요.
경찰이랑 구청부터 찾아가서 분통을 터뜨렸어요. 근데 누가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너라면 쉼터에 자리도 없고 부모가 소송 걸어오면 니가 다 책임져야 하는데
겉으로 보기에 외상 하나 없어 보이는 그 아이를 그 부모한테서 때어놓을 수 있었겠냐고.
의원님은 어떠세요? 떼어놓을 수 있다? 없다?
아니 근데 의원님 왜 그렇게 땀을 흘리세요? 제가 아름다워서 더운 게 아니라 그냥 더운 겁니다.
근데 저는 이 사건이 또 너무 누가 잘못했느냐에만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생각을 해요.
그보다는 어떻게 해야 아이들을 더 잘 보호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고민을 해봤는데. 역시 돈이더라고요. 현장 인력의 전문성도 길러야 하고 충원도 해야겠죠.
위탁과정 지원과 아이들이 갈 수 있는 쉼터나 기반 시설 늘리는 것도 물론이고요.
할게 산더미인데 그러려면 무엇보다 요게, 요게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최소한 공정 예산은 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의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