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남자독백 - 소경필 역(문태유)
  • 작성일2023/01/17 19:18
  • 조회 869

안수영 이번에 소개팅하는 남자도 삼전 다닌다며?

은행에 비밀이 어딨냐고. 오케이 그래서 울적하시고만. 아이고 참.

잘 되면 안수영도 땡잡은 거지 뭐. 그 남자가 안수영한테 훅 간다면야.

뭐 하긴 안수영 반할만한 여자지.

내가 영포점하고 연수원 동기들한테 제일 먼저 들은 질문이 뭐였게?

안수영 예쁘냐? 이거였어. 그냥 뭐 예쁘긴 예쁘더라.

근데 대학 때도 CC 한번 잘못하면 4년 내내 머리 아픈데.

불나방처럼 뛰어들기엔 따지고 살게 너무 많다.

끝까지 생각할 정도야? 결혼까지 생각할 상대냐고 안수영이.

연수원에서 누가 누구랑 썸 탔던 사이다,

겨우 이런 걸로도 평생 수군거리는 은행에서 만나다 헤어지면?

얼굴 반반한 텔러 하나 꼬셔서 사귀다 버렸다. 이 꼬리표 달릴 자신까지 있는 거냐고.

그니까 그만해. 더 가봤자 안수영도 너도 더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