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이해] 남자독백 - 정종현 역(정가람)
- 작성일2023/01/24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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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씨 잠깐 얘기 좀 해요. 나 수영씨 집에 들어오는 거 고민 많이 했었어요.
수영 씨 말에 못 이기는 척 들어왔지만 사실 수영 씨가
그렇게 말해주길 기다렸던 게 아닌가 혼자 생각한 적도 있었어요.
그럴 때마다 내가 너무 초라하고 비참해서. 베란다요.
수영 씨가 이러면 이러면 내가 여기 어떻게 있어요.
내가 자꾸 피해를 주잖아요. 나 때문에 방 내주고 베란다 비워내고
나 배려한다고 수영 씨가 뭔가를 포기하고 감당하는 게
그게 너무 무거워서 내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