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남자독백대사 공모자들 - 준식
- 작성일2012/12/03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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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남자독백대사 공모자들 - 준식
남자 사우나 안 / 밤
(소주병에서 콸콸 쏟아져 나오는 알콜이 솜을 적신다. 알콜 솜으로 거칠게 채희의 가슴과 배를 닦아내는 경재)
(굳을 얼굴의 영규를 보고는) 이제 그만 화 풀어라 형. 미안하다니까.
좋다. 까짓 거 내 몫에서 한 이백 떼. 그걸로 시원하게 쏠 테니까. 어때?
미안하다잖아! (반응없자 오버액션) 내 눈깔이라도 뗄까?! 그럼 풀래?!
(그럴 줄 알았다는 듯 씨익 웃으며) 함부로 하는 말 아냐. 형. 진짜야.
내가 또 술수한다. 그럼 진짜로 떼. 맹세한다니까.
(씰룩) 헤헤..
(영규의 감정이 한풀 꺽인 듯 보이자 괜스레) 혹시 들은 사람 없겠지? 내가 한번 돌아보고 올까?
(영규, 잠시 준식을 쳐다보고는 대웅에게 캠코더 넘겨주자)
형. 내가 찍을게. (영규가 쳐다보자) 저러다 일치겠어. (준식이 턱으로 대웅을 보라며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