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남자독백대사 마의 - 장박
- 작성일2013/03/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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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남자독백대사 마의 - 장박
섬 일각 / 낮
(멀리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절벽 일각. 광현과 장박이 처량 맞게 앉아 멀리 바다를 보고 있다.)
(술 깼다) 그래도 대단하구나. 배를 만들어 갈 생각을 다하다니.. 어린 니가 나보다 낫다...!
(휴...) 나는 아무래도 틀린 것 같다.
나 같은 말단 별감을 조정에서 다시 찾아주겠냐? (흑...!)
어쩌다 내 신세가 이렇게 되서 이 손 바닥만한 섬에서 나도 잘 모르는 천자문이나 가르치고 있다니..
(쓰담쓰담) ..그래도 니가 똘똘해 다행이지.. 그걸 알아서 혼자 다 익히고 말이야..
(끄덕끄덕.. 그러다가) ...뭐 임마. 몇 년?
야. 그럼 나더러 몇 년을 더 썩으란 거냐? (하고 콩 머리를 쥐어 박는데)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아니. 난 그렇겐 못한다! 저 바다라면 신물이 난다. 생선정식도 더는 못 먹겠다구!
(뭔가 결심하는, 벌떡) 그래. 나도 목숨 한번 걸어봐야겠다! 까짓거 사람 한번 죽지 두 번 죽냐?
(이글이글) ..방법이 있지.... 너만 도와준다면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