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대사> 욕망의 불꽃 - 나영(신은경)
  • 작성일2011/03/29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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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 (기가 막히다는 듯) 참 치사하네요, 형님. 이젠 내 뒷조사를 하시겠다? (코웃음 친다. 남애리 흥분한다) 남애리씨, 남의 뒤 캐는 거 이거저거 다 해보다가 정 안 되 면 마지막에 써먹는 수법이야. (남애리- 교활하긴)내가? 그러니까 형님, 형님은 형님대로 형님꺼 열심히 챙기고 나 같은 건 내버려 두시라구요. (남애리- 도대체 니 정체가 뭐야?) 울산 바닷가, 철공소집 딸. 그러는 형님은 깨끗하시구... 난 가난한 죄밖에 없어. 고지식하고 무능력한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 죄로 어려서부터 가난이 뼈에 사무친... 남애리씬 그런 거 모르지. 아니 가끔 가난해 보고 싶은 호기심은 있었겠지. 신기한 물건처럼. 정말 가난하다는 게 뭔지 들여다보고 싶었겠지. 남애리씨 대학 때 굉장했대. 미모에 장관 아버지, 큰아버진 군장성이고, 이모부, 고모부, 줄줄이 판검사. 남애리 모르면 간첩이었다면서. 남애리 한 번 어떻게 해보려고 남자들이 줄을 섰다면서. (남애리, 재밌다는 듯 웃고 있다) 지나간 얘긴 그만 두자. 너나 나나 뒤지기 시작하면 향기로운 냄새 나긴 글렀으니까.(일어나 나간다/ 남애리-조심해, 니년의 정체를 낱낱이 밝힐 거니까.) 그러시지, 난 겁날 거 없으니까. (나가 버리는 나영. 부르르 떠는 남애리. 방에 있던 물건을 닥치는 대로 집어 던진다. 그래도 분이 안 풀려서 씨근대는 남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