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 김삼순-여자독백
  • 작성일2018/03/20 13:11
  • 조회 1,439

감사합니다. 

 제가 만든 초콜릿은 제가 만든 상자에 넣자 이게제원칙이거든요.

초콜릿상자는 한사람의 인생이 담긴거니까요.

포레스트검프라는 영화있죠. 거기서 주인공 엄마가 그러잖아요.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니가 무얼집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억 안나세요?

...시간 날 때 한번 보세요. 어쨋든 제가 파티쉐가 된건 정말 우연이었어요. 헌 책방에 들렀다가 별 생각 없이 어떤 책을집어 들어는데 그
책이 프랑스 과자에 대한 책이었거든요.
그게 만약 병아리감별사에 대한 책이었다면 전 지금 병아리감별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어쨋든 제가 무얼 집느냐에 따라 많은게 달라져요. 아주 많이.

좋은것도 있었고 나쁜것도 있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그 초콜릿 상자는 제꺼고 어차피 제가 다 먹어야하는거니까요. 언제 어느걸 먹느냐, 그 차이 뿐이죠.

음..그치만 예전과 지금은 달라졌어요. 아마어릴 때는 겁도 없이 아무거나 쏙쏙 집어먹었는데 이젠 생각도 많이 하고 주저주저하면서 고르겠죠. 어떤것은 쓴 럼주가 들었다는걸 이젠 아니까요.

바라는게 있다면.. 내가 가진 초콜릿 상자에는 더 이상 럼주가 없으면 좋겠다. 내가 다 먹어치웠다. 그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