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드라마 LIFE 시즌2 5화>

#6. C&C사무실

이정현 팀장, 김기석 사원

기석 업무 통화중이다.

정현 본인 자리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기석 : (통화중 잠깐 통화를 멈추고) 팀장님~

정현 : 네?

기석 : (전화에 안 들리게 속삭이면서) 아까 D마트에서 지금 다시 전화 왔는데요… 그럼 본인들이 별도 제작한 스티커 작업을 우리 쪽 생산 라인에서 작업 해줄 수 있냐고 하는데요?

정현 : 네? 뭔소리야 지들이 아쉬운 걸 왜 우리한테 넘겨~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해요!

기석 : 네… (다시 통화) 제가 방금 저희 팀장님께 여쭤봤는데요…

아쉬운 건 우리 쪽이 아니라고..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정현 : (놀래서 다가와서 너무 크지 않게) 야!!!!!!!!

기석 : (정현 신경 못쓰고 통화에 집중) 아… 말도 안 되는 소리하지 말라고 저한테 그러시네요… 제가 봤을 땐 그건 힘들 것 같습니다…

정현 : 아 어이없네 진짜…

기석 : 네 네 알겠습니다.. 네… (전화 끊음)

정현 : (화난다) 김기석씨…

기석 : 네…

정현 : 내가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한 게 진짜 그렇게 말하라는 게 아니잖아~!!!

기석 : 아니 그렇게 말하라고 하셔서…

정현 : 그건 우리와 관련 없는 분야니 해당 업체에서 담당하시는 게 맞습니다.

저희가 그 작업까지 해드리기는 어렵습니다라고 돌려 말을 해야지!!!!

기석 : (아...) 죄송합니다…

정현 : (한숨, 포기) 아니에요.. 이미 지난 것을 뭐.. 어이없게 나오는 걸 어떻게 제대로 대응하겠어. 그렇게 한 번씩 똑같이 대해줘야 말귀를 알아들을 사람들인지 몰라~ 뭐 잘 했어요…

기석 : (눈치 없이) 그럼 다음에도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고 하면 될까요?

정현 : (욱하며) 기석씨!!!!! (한숨) 아… 진짜 답답하게…

기석 : ……

정현 : 아 이거 배가 고프니깐 더 열 받네…

기석 : (눈치 없이 신나서) 그럼 저희도 뭐 시켜먹을까요? 여기 옆 팀은 지금 식당에서 짜파게티 먹고 있던데…

정현 : 됐어요! 나 라면 싫어해요!

기석 : (아쉬움) 네… 난 불닭볶음면 먹을까 했는데…

정현 : (다시 업무를 보려다가 피식 웃으면서) 불닭볶음면은 무슨… 뭐 피자 같은 거라면 모를까?

기석 : (다시 신나서) 네? 피자요????!!!

정현 : (내가 작게 말했는데 어떻게 들었지 놀래며) 네?

기석 : 그럼 제가 피자 시키겠습니다~

정현 : 네? 아… 뭐… 그래요… (어이없어하며 좋아함)

기석 : (핸드폰을 들고 신나서 춤을) 오예~~ 피자가 파자~~ 파자마가 피자~~~ 페퍼로니~~ 슈퍼스프림~ 씨푸드새우~ 더블크러스트 베이비~! (전화가 연결된다) 아 피자헛이죠? .. 아~ 도미노구나 하하하하하~~ (퇴장하면서 전화통화를 계속 한다. 궁시렁 궁시렁~~)

정현 : (억지로 웃음을 참는다)

신나서 피자를 주문하는 김기석 사원.

그걸 쳐다보는 이정현 팀장.

어이없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