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널 남자 독백
- 작성일2018/08/05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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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재]
일어나, 사건 터졌어 정호영이야. 이러고 있으면 죽은 사람이 돌아와? 연숙씨가 살아 돌아 오냐고. 정호영이 사람을 몇 명이나 죽였는데, 그 놈이 우리엄마를 죽였을지도 모른다고. 그러니까 잡아야지! 범인 못 잡아서 미안하다며 그거 거짓말 이였냐? 그래? 이대로 무책임 하게 도망치겠다고? 또 30년 전처럼 범인 놓칠거야? 니 아이는? 니 아이는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지도 않아? 이렇게 집에 쳐박혀 있으면 뭐가 달라지는데? 우리엄마 그렇게 죽었다는 거 알았을 때 , 난 괜찮았을거 같아? 나도 너처럼 아무것도 못하고 쳐박혀 있었어 근데! 열덟살인 나도, 서른인 너도 이렇게 힘든데 고작 여섯 살인 니 아이는.. 엄마를 잃은 니 아이는 어떨 거 같냐? 홀로 남겨진 네 아이는 어떻게 살았을 거 같은데! 니 딸도 찾고 사건 해결하고 돌아가라고 이 새끼야! 가서 막아, 그리고 돌아가서 연숙씨 살려. 그 사건 때문에 여기 온 거 같다며, 그럼 범인 잡으면 다시 돌아갈 수 있는 거 아냐? 박광호..그 놈 같이 잡자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