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노 연애조작단 남자독백
  • 작성일2018/11/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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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훈]

 


(상용의 프로젝트 서류철을 밀어내며)


이 껀은 맡지 맙시다!


다른 프로젝트 마무리하기도 벅차. 가께모찌는 하지 말자구.


그보다이 껀은 느낌이 안 좋아요.


일단 두 사람 관상이 서로 안맞아.


이름은 이상욧이 또 뭐야? 뽀빠이야?


(병훈, 자기가 생각해도 변명이 참 어설프다)


그게…. 사실은


우리 언제까지 이 일 해야하나요즘 그 고민을 하고 있었어.


애초에 이 일 시작했던 건 다시 극단 만드는 자금 마련하기 위한 거였잖아.


(짐짓 센치한 모드로 유도한다)


우리전에 연습하던 돈암동 반지하 연습실 기억나?


지금 안 돌아가면 영원히 못 돌아갈 거라는 생각이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