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대사> 공동경비구역JSA - 소피, 경필
- 작성일2011/09/07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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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입원실 (낮)
벽에 걸린 액자 속의 김일성 부자가 내려다보는 듯한 입원실 침대에 앉아있는 경필. 경필은 환자복으로 갈아입은 상태다. 침대 옆 의자에 마주보고 앉는 소피. 리선혜가 문 앞에 감시하듯 서 있다.
소피
(조심스럽게) 괜찮아요?
경필
(잘난 체하며) 끄떡없습니다.
(오른쪽 눈 아래 흉터를 가리키며)
아프간에서 테러 당한 겁니다.
아랍 칼이 스치구 지나갔죠.
앙골라에선 대전차 지뢰 파편을
대검으로 파낸 적두 있어요. 보여줄까요?
한 팔로 환자복 바지를 끌어내려 허벅지 안쪽을 보여주는 경필.
소피
....그래요, 어디 한번 볼까요?
경필의 허벅지에 난 흉터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만지기까지 하는 소피. 한숨 쉬는 페르손, 민망하다는 듯 헛기침하는 리선혜. 되려 민망해진 경필, 서둘러 바지를 끌어올린다. 소피, 자리에서 일어나 서성댄다.
소피
....괜찮다니 다행이군요.
(페르손에게서 캠코더를 건네 받아 경필 앞에 설치하며)
그날 일에 대해 말해 줘요.
경필
진술서 못 보셨습니까?
소피
혼수상태에서 말하고 서명한 그 진술서 말인가요?
못 마땅해 하는 리선혜의 표정.
경필
(침대에 누워 등을 돌리며 나직이)
....밥맛없는 에미나이....
소피
(귀를 의심하며) 지금....뭐라구 했어요?
묵묵부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