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석]

내가 경찰만 아니면 돌아올래?
나라고 경찰이 마냥 좋았겠어?
장선호를 잡아야 숨통이 트일거 같으니까..
그러니까 한 거지..
그 놈만 잡으면 경찰 때려치울거였어 나도.
그리고.. 잡았어.
나.. 이제 경찰 관둬.
정확히는 잘리는 거지만...

나. 장선호를 떨어져서 죽게 내버려뒀어.
하.. 죽이고 싶었어.
나 죄를 지었으니까 감옥에 갈 수도 있어.
해준아.
무책임하고 뻔뻔하고 염치 없는 거 알아.
근데..
내 인생에 남는 게 너밖에 없어서..
염치고 나발이고 못 따지겠어.
멋진 척 놔주고 싶은데
놔주면..
죽을 때 까지 후회할 거 같다고.
내가 너무 절박해서..
무조건 매달리고 싶다. 해준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