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화신 여자독백
- 작성일2019/08/17 15:33
- 조회 1,009
[표나리]
저 아세요? 와. 와...! 저 지금, 바람 먹고 구름똥 싸는 기분이에요!
기상캐스터를 4년을 했는데, 어쩜 아는 척 해주시는 분이 한 분도 없었어요. 팬이 한 명도 없었어요. 저는.
TV에 나오는데도 60초 달랑 하고 들어가서 그런가 기억도 안해줘요.
맨날 보세요? 진짜 제 팬이신가부다.
가족말고 누구 한 사람 제 날씨를 기다려서 봐준다, 채널 안돌리고 들어준다, 생각하면 저 담부터 진짜 신나서 날씨 할 거 같애요!
제 날씨가 틀리고 그럼 방송국으로 전화주세요.
항의도 막 하시고, 화도 내시고, 욕도 하시고, 저 그런거 한번 받아보는 게 꿈이었어요.
아무 반응 없는 게 얼마나 잔인한 줄 아세요? 무서운 줄 아세요?
없는 사람 같단 말에요.
하루 종일 준비해서 60초 했는데 이상하게 끝나고 나면 왜 아무것도 안 한 사람 같아요 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