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남자독백 - 송하영 역 (김남길)
- 작성일2022/02/0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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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수배하시죠. 공개수배해야 합니다. 9시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되게 해야 합니다.
세 번째와 네 번째 범행 사이에 냉각기가 길어진 이유는.
네 번째 범행을 실행하기까지 한 달이라는 시간이 걸린 이유는 바로 언론 때문일 겁니다.
세 번째 사건까지는 심리적 냉각기가 점차 짧아졌습니다. 자신감이 붙은 거죠.
그러다 언론이 동일범이란 의혹을 가졌고 각 사건들을 주목하기 시작했어요.
범행에 자신감이 붙는 순간 발각될까 잠시 망설였던 겁니다. 하지만 다시 범행을 저질렀죠.
살인의 쾌락과 자신감이 발각에 두려움을 이겼다는 의미입니다.
네 잠시 망설였을 뿐 멈추지는 않았으니까요.
추가 범행을 저질러도 쉽게 잡히지 않을 겁니다.
어느 정도 자신의 범행과 수사 상황을 인지하는 자예요. 지능적입니다.
범인도 어디선가 반드시 보도를 볼 겁니다. 언론을 주시하는 자니까요.
네 맞아요. 벌써 네 번이나 살인을 저지른 놈입니다. 여기서 멈추지 않을 거예요.
지금으로서 다음 범행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것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