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남자독백대사 태양은 없다 - 홍기
- 작성일2013/01/31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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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남자독백대사 태양은 없다 - 홍기
홍기의 지하실 / 밤
(우중충한 직사각형의 반지하공간.. 침대와 탁자, 간단한 가재도구와 잡동사니들
침대에 앉은 홍기와 어색하게 서 있는 도철.. 서로 쏘아본다.)
..몇년생인데?
(미소) 두 살 아래네.. 원래 실장이라고 불러야 되는데, 그냥 편하게 형이라고 해.
지내면서 불편한 거 있음 그때그때 얘기하고. 알았지?
(도철, 그냥 의자에 앉는다) 짜식이 형님 말하는데 대꾸가 없어?
(둘이 바닥에 앉아 캔맥주를 마신다. 신문지위에 군오징어)
일종의 프리랜서, 사설탐정이라고 할 수 있고.. 흥신소직원이란 말은 쓰지마. 어감이 그렇잖아.
껀당. 능력제지.. 뭐 사각의 링처럼 존나 냉혹한 세계지. 너 계속 반말할거니?
명심해라. 이 바닥 빨리 적응할라면 말빨이 좋고 매너가 굳이어야돼.
운동신경이 아니고, 요 헤드회전이 빨라야 한다구.
..? (잠시 인상) 당장이라도 보여줄 순 있어, 하지만. 초장부터 니가 날 쌩까는 놈으로 봤다는 게 너무너무 슬프고 안타깝다.
까볼까? 진짜 까봐?
(주민증을 유심히 보고있는 도철, 그앞의 홍기는 여유만만한 표정이다.)
720810. 너 코흘리개 초등학생때 난 중학생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