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남자독백대사 해를품은달 – 양명군
- 작성일2013/03/13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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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남자독백대사 해를품은달 – 양명군
그것이 왜 궁금하십니까.
저하께서는 무얼하셨기에
그아이의 마지막 길을 제게 묻는 것입니까.
그아이가 죄인처럼 궐에서 쫓겨날 때
저하께서는 무얼 하셨습니까.
그아이가 생사를 오가고 있을때
저하께서는 무얼 하셨습니까!
그 아이가 차가운 땅에 묻힐 때 저하께서는 무얼 하셨습니까!
그 아이의 아비와 오래비가 유배에 처해질 지경이 된 지금 저하께서는 무얼 하고 계십니까!!!
모든 것을 다 가지신 저하가 아니십니까
주상전하의 성심도
제겐 아비같았던 대재학의 충심도
혈육같았던 허문학의 우의도!
모두 가지신 저하가 아니십니까.
하나쯤은
단 하나쯤은
제것이 되면 안되는 것이었습니까?
제겐 단 하나였습니다
간절히 원한 단 하나였습니다.
하나쯤은 저를 위해 내어주실순 없으셨습니까
저라면 지켰을 것입니다
제 전부를 걸고서라도
제 목숨을 걸고서라도 지켜냈을 것입니다
저하께서는, 지키지 못하셨습니다.
다음생엔 제사람이 될 것입니다.
다음 생에는 반드시 제가 지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