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대사> 인어아가씨 - 아리영
- 작성일2011/05/29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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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엄마 죽게 한거나 마찬가지야. 그 날 내가 그렇게 모진 소리만 안 했어두, 나랑 서먹한 거 피하려구 뜨개질 배운다구 거기 안 갔을 거 아냐. 그렇지 엄마?
난 아무리 생각해두 살 이유가 없어. 엄마 하나만 보구 살았는데, 나 혼자 꾸역꾸역 먹구, 일하구, 돈 벌면 뭐해? 좋은 거 사줄 사람두 없구, 정답게 얘기나눌 사람두 없는데..
성미하구 예영이 있지 않냐구? 하지만 엄마없이는 나혼자 너무 슬프거든. 나 엄마 만나서 용서 빌어야 돼. 못되게 굴구, 가슴 아프게 한 거 너무 후회 돼. 정말 견딜 수가 없어.
검은 밤 내 마음도 저렇게 암울해. 저 달두 이제 마지막이구, 아무 미련 없이 나두 이제 쉬구 싶어.
사실 힘들었어. 이십구년 동안 내가 행복했던 건 몇 날 안 돼. 난 엄마 보고 싶어서 따라가는데, 막상 못 만나면 어떡해? 세영이두 못 만나구, 그냥 죽음이 끝이면 어떡해? 두려운 건 아닌데 너무 허무하잖아. 설마 아니겠지? 영혼으루 다시 만날 수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