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백대사 그들이 사는 세상 - 지오
  • 작성일2014/07/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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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 : (N) 슬프다, 내가 사랑했던 자리마다 모두 폐허다.

완전히 망가지면서 완전히 망가뜨려놓고 가는 것,

그 징표 없이는 진실로 사랑했다 말할 수 없는 건지,

나에게 왔던 모든 사람들, 어딘가 몇 군데는 부서진 채

모두 떠났다.

(N) 참 좋은 시였는데, 다는 기억나지 않는다.

(N) 그렇게 첫 구절과 마지막 구절 한구절만 생각이 난다.

마지막은 이렇다. 아무도 사랑해본 적이 없다는 거,

이제 다시 올지 모를 이 세상을 지나가면서,

내 뼈아픈 후회는 바로 그거다,

그 누구를 위해 그 누구를, 한 번도 사랑하지 않았다는 거.

(N) 내 자존심을 지킨답시고, 나는 저 아일 버렸는데,

그럼 지켜진 내자존심은 지금 대체 어디에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