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은 김삼순-여자독백
  • 작성일2018/03/20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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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제가 만든 초콜릿은 제가 만든 상자에 넣자 이게제원칙이거든요.

초콜릿상자는 한사람의 인생이 담긴거니까요.

포레스트검프라는 영화있죠. 거기서 주인공 엄마가 그러잖아요. 인생은 초콜릿 상자와 같다. 니가 무얼집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기억 안나세요?

...시간 날 때 한번 보세요. 어쨋든 제가 파티쉐가 된건 정말 우연이었어요. 헌 책방에 들렀다가 별 생각 없이 어떤 책을집어 들어는데 그
책이 프랑스 과자에 대한 책이었거든요.
그게 만약 병아리감별사에 대한 책이었다면 전 지금 병아리감별을 하고 있을지도 몰라요. 어쨋든 제가 무얼 집느냐에 따라 많은게 달라져요. 아주 많이.

좋은것도 있었고 나쁜것도 있었어요.
하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그 초콜릿 상자는 제꺼고 어차피 제가 다 먹어야하는거니까요. 언제 어느걸 먹느냐, 그 차이 뿐이죠.

음..그치만 예전과 지금은 달라졌어요. 아마어릴 때는 겁도 없이 아무거나 쏙쏙 집어먹었는데 이젠 생각도 많이 하고 주저주저하면서 고르겠죠. 어떤것은 쓴 럼주가 들었다는걸 이젠 아니까요.

바라는게 있다면.. 내가 가진 초콜릿 상자에는 더 이상 럼주가 없으면 좋겠다. 내가 다 먹어치웠다. 그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