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대사> 시라노연애조작단 - 희중(이민정)
- 작성일2011/08/01 10:32
- 조회 716
1회용 라이터는 돌고 돌잖아.
술자리에 두고 오거나, 다른 사람꺼랑 바뀌기도 하고...
전에 강릉에서 직장 다닐때 회사 앞 호프집에서
나눠준 일회용 라이터가 있었는데, 몇 달 쓰다가 사라졌어.
뭐, 그게 일회용라이터의 운명이니까.
근데, 회사에서 짤리고 서울 올라와서 친구들이랑 술먹다가
내 앞에 놓인 라이터를 집었는데 바로 그 강릉 호프집 라이터인거야.
내가 손톱으로 글자 받침을 다 지워놨었거든.
직장 사람들이랑 내 친구들이랑은 인맥이 겹치지도 않아.
누군가를 거치고 거치고 또 거쳐서 서울의 나한테
돌아온 거겠지. 이런게 인연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