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발견 여자 독백
- 작성일2018/08/0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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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내가 왜 우는지 궁금하지도 않니?
최근에 나 이상하지 않아?
이럴거면 여행 왜 왔어,
내내 입 꼭 붙이고 앉아서 말 한마디도 안하고
내 마음이 어떤지 궁금하지도 않은데 여기 왜 왔냐고.
나 왜 만나니.
아니다, 이런 질문 몇 번짼지 모르겠다.
나 왜 만나는지 내가 모를 줄 알아?
잠자려고 만나는 거잖아, 만나서 잠 밖에 더 자?
밖에 나가서 데이트하자 그러면 피곤해 죽으려고 하고,
집으로 가면 나랑 뭐 하는데, 뭐 했는데 나랑!
비참하고 자존심 상해.
헤어지자. 아니, 그만둘래. 힘들어서 못하겠어.
혼자만 속 끓이고 혼자만 너 기다리고 혼자만 너 쳐다보고
둘이 같이 있어도 너무너무 외롭고,
이런 게 연애니?
나 사랑한다면서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들어.
헤어져.
여기서 시작했으니까 여기서 끝내자.